집에서 일을 했다. 오랜만에 회의도 일도 많아 정신이 없었다.
이런 생각을 했다. 어떤 것 (음악, 그림, 또는 영화같은)이 너무 좋다고 느끼는건 어떻게 가능한 걸까? 예를 들어, 아주 좋은 어떤 음악을 듣는 순간엔 분명히 큰 쾌락이 있다. 내 몸 (또는 마음)은 그걸 어떻게 좋다고 인식할 수 있는 것일까?
첫번째 가능성: 수용체가 이미 몸안에 내재되어 있어서 음악 또는 영화로 그것을 자극하는 순간 기쁨이 분출되는 것
두번째 가능성: 당장 좋진 않지만 좋아하려고 노력하게 되면 내 몸안에서 그 영화 (또는 음악)이 좋은 쪽으로 인식되어 지는 것
세번째 가능성: 그외
두번째 가능성은 직접 경험해 본일이 있다. 예를 들어, 어렸을 때는 별 생각 없이 누가 읽어보라고 해서 읽었던 재미없는 책이, 시간이 지나고 우연히 다시 읽었더니 엄청 재밌는 책이였더라 같은 이야기. 아 그리고 레드 제플린.. 옛날에 동아리 형들이 레드 제플린 좋다고 들어보라고 했는데 완전 촌스럽고 별로였지.. 그리고 50번쯤 넘게 같은 앨범을 들었을때는 결국 사랑하게 되는 스톡홀름 신드롬과 같은.. 개소리를 그만하고
그래서 결론이 뭐냐면 이 생각은 더이상 기약 없이 그만 생각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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