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October 17, 2022

2022년 10월 17일 밤 9시28분

이제 부터 일기를 매일 쓰기로 했다. 

우연히 난중일기를 읽게 되었는데, 이순신 장군님은 할말이 드럽게 없어도 꼬박꼬박 읽기를 쓰셨더라. 나도 그런 점을 본받아 할말이 드럽게 없어도 아무 의미 없는 일기를 써보려 한다. 

이순신 장군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난 이순신 장군을 아주 좋아한다. 

내가 공군에 복무할 당시 군내에 도서관이 있었다. 군대 특성상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책이 대다수였었고, 그중에 이순신 장군에 대한 책은 당연히 많았다. 개수가 많았지만 읽을 때마다 국뽕이 차올라서 읽는 걸 멈출수가 없어, 표지가 고급지고 세련된 것들 부터 하나 하나 읽어 나갔다. 그러다가 왠만한 이순신에 대한 책들은 다 읽고 촌스럽고 못생긴 남은 책들을 빌려 읽기 시작했다. 그 중에 한 책은 원균의 시점에서 쓰여진 책이었다. 그 책에 의하면 원균은 용감무쌍한 장군이었고, 이순신은 겁이 많은 장수로 묘사되어 있었다. 임금인 선조가 계속해서 왜의 수군을 선제 공격하라는 명령을 내리지만 공격을 하지 않았던 이유는 이순신은 겁이 많았기 때문에라고. 이순신 장군이 느낀 공포를 어찌나 실감나게 묘사 했던지, 실제 이순신 장군이 쓴 일기 처럼 느껴졌다. 

모로 보나 그게 사실이면, 이순신 장군은 진짜 대단했던거 아닌가? 그렇게 무서워하면서 싸운거야? 

그댄 정말 멋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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