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부터 어떤 일을 꾸미고 있는데 그걸 위해선 인기 많은 조형물을 찍어야 한다. 사진을 찍는게 문제가 아니라 기다리는게 더 큰일 이란 걸 깨닫는 중이다.
그렇게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벌레가 옷을 넘어서 피부에 와 닿았다. 기분이 별로 좋진 않았지만 그냥 가만히 있기로 했다. 가만히 있었는데 의외로 있을만 했다. 좀 익숙해지니 그냥 옆에 있는 강아지 처럼 조금 귀찮을뿐 아무렇지도 않았다. 문제는 이 친구가 허리로 들어왔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원치 않는 곳까지 내려갈 위험이 있었다.
나도 선이란게 있다구.. 니가 선을 넘으면 나도 더이상 용납할수 없다.
다행이 벌레는 선을 넘지 않았고 가던 길을 갔다.
너도 좋고 나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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