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April 6, 2023

2023년 4월 6일

오늘은 2명의 사람이 내 눈과 귀에 들어 왔다. 


첫번째는 의료 인공지능 분야에서 내가 옛날 부터 흠모해왔던 사람을 우연히 일하다가 만나게 되었다. 

그 분이 말하는 걸 가만히 듣다 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 너에겐 다 계획이 있구나"

확신에 차있는 질문과 대답, 그리고 무엇보다도 큰 비젼이 있었다.

난 나를 돌아 보게 됐다. 나에게 비젼이 있나? 난 그냥 재미와 돈 때문에 하는 건데.. 

이런 사람들이 중심을 잡고 하니까 뭔가가 제대로 굴러 가는 거겠지


두번째는 밍기뉴란 인디 싱어송 라이터이다. 유투브 쇼츠로 '나의 모든 것들에게'란 노래를 들었다. 

남들에게 말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자기에게 노래하고 있는 것 같아서 슬프고 웃기고마음이 짠했다. 

"우울하면 내게 달려와, 슬퍼지면 내게 달려와, 새까맣게 까먹을 수 있게 해줄께"


하루에 훌륭한 사람 두명을 동시에 보다니 이건 우연이 아닐꺼야 

우그웨이 사부님이 말씀 하셨지, 세상에 우연은 없다고..

갑자기 옛날에 썻던 글이 생각 났다. 


내 생각에 나는 과학자도 아니고 예술가도 아닌 거 같다. 


과학자 치고는 너무 양아치고,

예술가 치고는 너무 평범하다.

나는 예술가를 존경하고, 과학자도 부러워한다.


좀 좋게 말하면 나는 과학자도 이해할 수 있고, 예술가도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어느 커뮤니티에 속해 있는가를 생각해 보면 어디에도 속해 있지 않은 건 맞는 거 같다. 

가끔 그들의 열정을 따라갈 수 없을 때가 많으니까


그래도 혹시 나는 과학 같은 예술이나, 또는 예술 같은 과학을 할 수 있진 않을까?


영감을 주는 모든 것들에 축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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