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형이 쌍문역에 놀러왔다.
집 주위에 기가막힌 술집에 대려갈 참이었다.
술집에 가기 위해선 횡단 보도를 건너야 했다.
난 꼭 빨간불에 그 횡단보도를 건너고 싶어서 홍석형에게 말했다.
"형 여기서 우리는 여기서 꼭 무단 횡단을 해야 해요"
하지만 하늘도 무심 하시지, 건너려는 순간 횡단보도 신호등이 초록불로 바뀌었다.
나는 아쉬움에 말했다. "아 무단횡단을 했어야 했는데.."
어쩔 수 없이 초록불에 횡단보도를 건너 중간쯤에 갔을 때,
나는 불현듯 목표로 하는 술집을 가려면 횡단보도를 건너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다시 방향을 틀면서 말했다.
"아.. 형 생각해보니 이쪽이 맞아요"
그때 홍석형의 말,
"아니 이게 뭐야..아무것도 이룬게 없어. 무단횡단도.. 심지어 '횡단'도 못했어"
나는 두고두고 웃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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