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November 15, 2022

2022년 11월 15일

오늘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앉아서 일을 많이 했다.

비가와서 살짝 기분이 좋았다. 


사실 할 얘기가 너무 많다. 누구에게? 그냥 많은 사람들에게

그런데 그사람들도 그들만의 멋진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겠지라는 생각에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난 결핍이 너무 많다. 결핍은 색깔과 같다. 아니지, 말하자면 색의 세기 (이걸 부르는 명칭이 분명히 있을거 같은데)와 같다. 그림을 그릴때 연한 색으로만 그림을 그릴수도 있지만(그건 분명히 은은하게 아름다울것이다), 강렬한 색을 썼을때의 아름다움도 있다. 그래서 결핍은 때론 울퉁하고 때론 불퉁하는 아름다움의 요소일 수 있다라는 것. 그래서 내가 결핍이라고 부르는 것을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근데 어차피 바꾸려고 해도 잘 안됨..)

주말에 로댕 박물관에 다녀 왔다.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유명한 조각상을 봤다. 그런데 그 조각상이 사실은 "지옥문"의 한가운데에 배치되어 있는 조각상이라는 것이다. 충격이었다. 나한테 어떻게 들렸냐면 "생각하는 것은 지옥에 있는 것이다" 이렇게..

난 생각을 많이 한다. 생각이 너무 많다(too much)고 한 사람도 있었다.  그걸 우리엄마는 생각이 깊다고 표현을 한다ㅋㅋㅋ 그런 나에게 "생각하는 사람"은 곧 나였고, 그게 지옥문 한 가운데라 생각하니 기분이 묘했다. 살짝 기분이 좋기도, 약간 씁슬하기도

암튼 생각을 좀 덜 하고 싶기는 하다. 내 인생의 다음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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