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너무 안돼서 오늘은 땡땡이를 치려고 필라델피아의 유명한 박물관에 갔다.
박물관이 엄청 나게 컸다. 잘못하면 길을 잃겠다 싶었는데 실제로 그런일이 일어났다는 것에 약간은 소름이 끼치고 또 짜증도 좀 났다. 어떻게 된거냐면..
여기에 있는 모든 예술품에 적어도 한번의 눈길은 주겠다는 일념으로 아주 천천히 1층을 구경을 하고 있었다. 1층 구경을 다 마치고 2층으로 올라가기 전, 갑자기 내 눈에 프리다 칼로 관련된 기념품 점이 눈앞에 보였다. 뭔가에 홀린듯 들어가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프리다 칼로 작품집 하나를 샀다.
아주 기분 좋게 기념품을 사고 아무 생각 없이 걷고 있었는데 갑자기 앞에 나타난 표지판 "Thank you for visiting"과 함께 친절하게 웃으며 문을 열어 주는 아저씨.
그렇게 박물관을 나와 버렸다.

No comments:
Post a Comment